피곤한 현대인들이 늘 챙기는 2가지. 바로 커피와 피로회복제다. 커피는 순간적인 각성효과를, 피로회복제는 피로의 원인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.그런데 커피와 피로회복제를 먹을 때 유의할 점이 있다. 과하게 먹었을 때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. 특히, 최근 인기가 높은 '비타민 B' 영양제의 경우 과용하면 속쓰림을 비롯한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.
피로 개선하는 ‘비타민 B’…남용하면B1, B2, B3 등 총 8종으로 이루어진 비타민 B군은 에너지 생성, 면역 항체 생성 등 다양한 신진대사 활동에 관여하는 필수 영양소로 육체 피로와 정신 피로 해소를 돕는다. 많은 이들이 피로회복제로 비타민 B를 찾는 이유다.주의할 것은 부작용이다. 모든 약물이 그렇듯 비타민 B 역시 과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. 속쓰림, 더부룩함, 복통 등의 위장장애가 대표적이다. 오정석 약사는 비타민 B1의 한 형태인 ‘푸르설티아민’이 고함량으로 함유된 영양제를 복용했을 때 위장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.비타민 B3, B6 섭취에도 주의해야 한다. 장기간 과잉 복용 시 비타민 B3는 홍조, 피부 가려움, 소화불량을, 비타민 B6는 손·발의 감각저하, 보행의 어려움, 말초신경장애, 광과민증이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.고함량보다 '일일 최적 섭취량'비타민 B 영양제를 부작용 없이 섭취하려면 성분표를 잘 살펴야 한다. 먼저, 비타민 B군 8종이 '일일 최적 섭취량(ODI)'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길 권한다. 특히 부작용 우려가 높은 비타민 B3, B6의 함량을 유심히 봐야 하는데, 두 성분 모두 하루 50m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.비타민 B3의 경우 나이아신과 니코틴산아미드 2가지 형태로 구분하는데, 상한섭취량은 나이아신이 일일 35mg, 니코틴산아미드는 일일 1,000mg으로 꽤 차이가 난다. 같은 양이라도 '니코틴산아미드' 형태로 복용했을 때 부작용 가능성이 적다는 뜻이다.성분의 형태도 잘 살펴야 한다. 푸르설티아민에 의해 속쓰림이 유발된 경우라면 ‘벤포티아민’이 주성분인 제품으로 변경해 볼 수 있다. 벤포티아민은 비타민 B1의 활성형으로, 생체이용률이 높은 편이다.효과 높이려면 부원료도 함께 확인해야8종의 비타민 B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양소가 들어있는지도 확인해 보면 좋다. 비타민 C, 비타민 E, 셀레늄 등의 항산화제 성분이 대표적이다. 이들은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생기는 활성산소를 없애 비타민 B가 우리 몸속에서 건강하게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.위장장애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위산을 중화하는 '산화마그네슘'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면 좋다. 비타민제 특유의 냄새가 부담스럽다면 레몬향 첨가, 방습코팅 등으로 복용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.
도움말 = 오정석 약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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